도쿄 락다운은 거의 기정사실이 될 것 같다. 단 회계연도 등의 경제적 이유로 3월은 넘길 것 같고(그래봤자 하루 이틀 상관이지만) 현재 돌고있는 정보들을 종합해 보면 4/2-4/6 사이에 비상조치법 적용이 가능한 실질적인 락다운이 실행될 것 같다. 구체적 사적 권리 제한이 어디까지 가능할 지는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70% 이상의 확률로) 락다운은 실행될 것이다. 이유는 다음 세가지다.
1. 다음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최근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고 있다. 줄어들 기미가 안 보이고 감염경로를 파악할 수 없는 감염자가 도쿄에서만 40% 이상이다. 특히 우에노 에이쥬 병원이라는 대형병원의 감염이 늦게 발견됐는데 문제는 그 사람들의 동선 파악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또한 지난주 3연휴에 밖으로 나와 꽃 구경을 즐긴 이들이 이번 주부터 발병할 것인데(즉 감염수가 늘어남) 이 경우 동선파악을 해도 그 수가 수만, 수십만 단위이기 때문에 도시 전체를 막지 않으면, 현재 일본의 의료 인프라로선 해결할 방법이 없다.
2. 올림픽 연기가 정식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코로나 차단에 전력을 기울일 수 있게 됐다. 보통이라면 올림픽과 코로나가 무슨 상관이냐는 의문이 들어야 정상이지만 이상하게 일본, 아니 아베정권은 그런 의문이 들게끔 지난 2-3개월간 움직였다. 그 빚을 앞으로 엄청난 복리이자까지 쳐서 갚아야 하는데 그 변제시간을 최대한으로 단축시키려면 역시 봉쇄가 가장 알기 쉽다.
3. 일본의 국민연예인 시무라 켄이 3월 29일 23시에 코로나19로 인해 사망했다. 이번 시무라 켄의 사망이 가져오는 영향력을 따지자면, 가령 유재석이 이주전까지 텔레비젼에 나오다가 갑자기 일주일전에 코로나 확진판정 받고 병원에 입원했는데 오늘 사망보도가 난 것과 마찬가지다. 일본 국민들도 비로소 이 감염증의 위력을 알게 됐고, 락다운을 용인하는 마음을 가지게 됐음을 의미한다.
아무튼 오늘(3/30) 외출자제요청이 떨어진 후 첫 평일날의 도쿄 풍경, 주로 아사쿠사 위주로 찍었는데 지난주보다 급격히 줄어든 느낌이 확실히 온다. (아키하바라 10시, 아사쿠사 마루고토닛폰 비루 1층 10:30, 주오센 오전 11시)
일본 특히 도쿄 거주민들은 건강에 유의하며 락다운이 오더라도 잘 버텨내시길 기원한다.